젤렌스키, 전쟁 진두 지휘 총사령관 경질 시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과 반목설이 불거진 총사령관을 경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 교체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재설정, 새로운 시작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사안이 나라 전체의 리더십에 대한 것이라며 군 인사뿐 아니라 다른 고위 관리들도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똑같은 방향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여야 하고 패배주의가 아니라 이기기 위한 긍정의 에너지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만 이롭게 하는 발언이라며 질책을 했고 이후 해임통보설이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경질하려는 이유가 몰래 서방과 휴전 논의를 했기 때문이라거나 3월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