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국회 외교 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망언...11년째

日외무상, 국회 외교 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망언...11년째

2024.01.30.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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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국회 외교 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망언...11년째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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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이 연례 외교연설에서 11년 연속으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11년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것이 시작이었다.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하야시 요시마사 당시 외무상이 했던 언급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 외에도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도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등재에 대한 의욕을 견지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 층위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의 긴박한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한일의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했던 시기는 없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오른 가운데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한층 활발히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미일, 한미일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긴밀히 연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협력에 대해서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며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바탕으로 이른 시기의 적절한 시점에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의장국 노력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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