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국제사회 '두 국가 해법' 또 거부

네타냐후, 국제사회 '두 국가 해법' 또 거부

2024.01.22.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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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가 전후의 가자지구 통치방식인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하라고 이스라엘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시 한번 거부 의사를 명백히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 남부에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두 국가 해법'은 전쟁 후 하마스 대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에도 이 구상을 명백히 거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의 총리로서 국제적, 국내적으로 엄청난 압력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입장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저의 주장은 이스라엘에게 실존적인 위험을 안겨주었을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수년간 막은 것입니다.]

그러자 미국과 함께 홍해에서 후티 반군 공격에 나선 영국도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그랜트 섑스 / 영국 국방장관 : 네타냐후 총리가 그런 말을 한 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 인생의 전부를 두 국가의 해결책에 반대하는 데 쓴 것은 어떤 의미에서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할 다른 길이 있느냐는 겁니다.]

물론 공식적으론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에서도 정반대의 의견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네오콘,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렇습니다.

[존 볼튼 /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하지만 그 방안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현실은 '두 국가 해법'이 이미 끝났다는 겁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들은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그렇지만 UN 등 국제사회는 끝이 안 보이는 가자지구 전쟁의 종국적인 휴전 방안은 '두 국가 해법'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 팔레스타인 국민의 국가 자격을 부정하는 것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이 된 분쟁을 무한정 연장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곳곳의 극단주의자들을 대담하게 만들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만 이스라엘군은 일요일에도 가자지구 라파의 무와시 지역 등에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 남부에 있는 마르카바와 카프르킬라 지역의 헤즈볼라 군사거점도 공습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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