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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유엔서 호소..."강제 북송된 동생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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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서 탈북 여성이 강제로 북송된 동생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 총회 부대행사 프로그램으로 북한 인권 책임규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997년 탈북해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김규리 씨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지난 10월 중국에서 강제로 북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생 철옥 씨를 구해달라고 발언했다.

철옥 씨는 1998년 15세 나이에 중국으로 탈북해 25년간 숨어 지내던 중, 최근 강제 북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철옥 씨는 '고난의 행군' 시기 중국에 가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탈북했다가 중국 지린성 오지 농촌으로 팔려 가 현지 남성과 결혼하고 딸을 낳고 숨어 살았다. 철옥 씨는 불안한 신분과 북송 우려 탓에 가족들과 논의한 끝에 중국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으나 공안에 붙잡혔다.

언니 규리 씨 또한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탈북한 뒤 2007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언젠가 동생과 다시 만날 날만을 고대했으나 북한으로 보내지게 됐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들은 뒤 연락이 끊겼다.

규리 씨는 발언 도중 울먹이며 "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내 동생을 도와달라.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사람들을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의 신희석 법률분석관은 "최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독립적인 상설 조사 기구를 만들어 북한과 같은 나라의 인권 문제 책임규명을 담보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며 "북한의 현 상황이 매우 절망적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들이 있는 만큼 책임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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