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서명 들어간 4달러 수표…4천만 원에 경매 나와

[사진출처=RR옥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47년 전 발행한 4.01달러(약 5,200원) 수표가 4,000만 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경매에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미국 경매업체 RR 옥션은 오는 7일까지 스티브 잡스가 1976년 7월 23일 ‘애플 컴퓨터 컴퍼니’ 소속으로 발행한 4.01달러 수표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

이 경매에는 6일 현재 25명의 입찰자가 참여했다. 입찰가격은 3만 250달러(약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R 옥션에 따르면 최종 입찰 라운드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한국시간 오는 7일 오전 8시까지 최초 입찰을 마쳐야 한다.

이 수표는 잡스가 지난 2015년 파산한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라디오 쉑’에 보낸 수표로 잡스의 서명이 적혀 있다. 출품자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RR 옥션은 “이 수표에는 애플의 첫 공식 주소가 적혀 있으며 초기 컴퓨터 붐에 있어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영웅 중 하나인 라디오 쉑과 관련된 것이다.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RR 옥션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과거 애플의 공동 창업자였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라디오 쉑에서 구한 부품으로 불법 장거지 전화 장비인 ‘블루박스’를 만들었다. 잡스와 워즈니악은 이 제품 200개를 개당 150달러에 판매했다. 잡스는 훗날 전기 작가에게 “워즈니악의 블루박스가 없었다면 애플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잡스의 서명이 들어간 물품은 이전 경매에서도 높은 가격에 낙찰된 바 있다. 2021년 잡스가 쓴 편지는 47만 939달러(약 6억 1,770만 원)에, 잡스가 서명한 175달러(약 23만 원)짜리 수표는 올해 5월 경매에서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가 넘는 금액으로 각각 팔렸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