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궁중 암투 다룬 사극 드라마 돌연 방영 중단

중국, 궁중 암투 다룬 사극 드라마 돌연 방영 중단

2023.11.23.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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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궁중 암투와 복수를 그린 인터넷 사극 드라마가 방영 이틀 만에 돌연 중단됐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지난 16일 방영을 시작한 온라인 유료 사극 미니 시리즈 헤이롄화상웨이서우처(黑蓮花上位手冊)가 이틀 만에 방영을 중단했습니다.

첩의 딸이 궁중 암투를 통해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첫회 시청이 975만여 회에 달했고 24시간 만에 더우인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109억 원가량을 벌어들이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드라마 방영이 전격 중단됐고 이전 방영분도 모든 동영상 플랫폼에서 삭제됐습니다.

위챗과 더우인 등 플랫폼들은 "극단적인 복수, 폭력을 수단으로 삼는 불량한 가치관, 옳고 그름을 혼동하게 만드는 드라마로 플랫폼의 양호한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폭력적이지 않을뿐더러 줄거리도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며 "드라마에 대한 통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일각에서는 궁중 암투와 복수를 다룬 이 드라마가 부패 척결을 내세운 고강도 사정이 정적 제거용이라는 지적을 연상시킬 수 있어 당국이 개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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