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보금자리 생겼어요"...튀르키예 한인회관 개관

"34년 만에 보금자리 생겼어요"...튀르키예 한인회관 개관

2023.11.19.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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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에 한인회가 생긴 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오랜 꿈인 한인회관이 세워지면서, 앞으로 한인 사회를 더욱 끈끈하게 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튀르키예 한인회는 올해 전 세계 최우수 한인회 표창까지 받아 기쁨을 더했습니다.

임병인 리포터입니다.

[기자]
1989년 5월에 설립된 튀르키예 한인회.

당시 80여 명이던 한인 규모는 34년 동안 3천여 명으로 늘었고,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한인 사회 영향력도 한층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공식 회관이 없어 집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준기/ 튀르키예 한인회 부회장 : 회장님들의 간이 사무실이나 개인 공간을 한인회관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또 구심점이 될 만한 장소가 그때그때 바뀌어서 좀 어려움이 있었고….]

튀르키예 한인회의 오랜 염원이던 한인회관이 34년 만에 마침내 세워졌습니다.

회의실과 각종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관도 생겼습니다.

개관식 행사를 찾은 동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재욱/ 튀르키예 이스탄불 : 회관이 있다는 것은 중심이 있다는 말이고 한인들의 모임 장소가 있다는 말이고 마음의 고향이 있다는 말일 텐데….]

[정은경/ 튀르키예 이스탄불 : 34년 만에 한인회관이 생기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이우성/ 이스탄불 총영사 : 한인회관 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은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자 사랑방으로서 한인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한인회관 건립과 더불어 기쁜 소식이 하나 더 날아들었습니다.

지난달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튀르키예 한인회가 최우수 운영 사례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겁니다.

올해 초 발생한 대지진 당시, 전 세계 한인 동포들로부터 성금을 후원받아 이재민을 위해 한국 마을을 건립하는 등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점 등을 높게 인정받은 겁니다.

[김영훈/ 튀르키예 한인회장 : 해외에 있는 많은 한인회에서 정성을 저희에게 보내줌으로써 세계 모든 한인이 하나가 돼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의 아픔을 함께 보듬어줬다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강진과 경제 불황 등의 위기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값진 시간을 함께한 튀르키예 한인회.

한인회관 설립을 계기로 동포 사회 결속력을 더욱 단단히 하고 지역 사회 발전과 화합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YTN 임병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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