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카드 통해 숨구멍 찾는..." 하마스, 궁지에 몰렸나? [Y녹취록]

"인질 카드 통해 숨구멍 찾는..." 하마스, 궁지에 몰렸나? [Y녹취록]

2023.11.14. 오전 09: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뜬 속보를 보니까 하마스가 5일 동안 교전을 중단하는 대가로 인질 70명 석방을 제안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 하마스가 궁지에 몰린 상황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당연히 그렇죠. 하마스는 지금 인질이 자기네들의 유일한 지렛대입니다. 그외에는 어떠한 소위 말해서 협상 가능한 카드들이 없는 상태인데요. 이걸 통해서 자기네들이 지금 거의 궤멸 상태에 이르렀으니 인질 카드를 통해서 뭐라고 그럴까요, 자기네들의 숨구멍을 찾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겠죠.

◇앵커> 그런데 이전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알시파병원 공습한 걸 이유로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하마스 측에서요?

◆백승훈> 하마스 측에서는 당연히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안타깝다기보다 하마스 상황에서는 하마스는 지금 그러니까 이스라엘군에 대해서 어떠한 지렛대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질이 자기네들의 유일한 무기거든요.

그래서 이걸 통해서 말은 자기네들이 인질협상은 없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것은 그냥 어떻게 보면 하나의 외교적 시그널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최악의 경우 인질들 협상 없고 인질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국제사회에 발신한 거지 이 인질들에 대해서 신변에 영향을 끼치거나 하게 된다면 하마스 입장에서는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협상카드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죠. 그러니까 그게 그렇게 크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더라도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금 미국 정부에서 그렇게 얘기한 상황이잖아요. 그런 지금 인질을 협상하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겁니까?

◆백승훈> 그건 맞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측에서는 하마스의 완전 궤멸을 자기네들의 목표로 삼고 있거든요. 그래서 하마스는 자기네들이 타도할 대상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문제는 이겁니다. 하마스는 어찌됐건 60명, 70명 이렇게 자기네들이 인질 카드를 이용하면서 자기네들이 외교전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금 얘기하는 것이 완전한 인질 석방 아니고서는 그 어떠한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겁니다.

하마스 쪽에서 인질을 다 풀어준다 한들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출 생각은 없거든요. 그래서 하마스는 그걸 버릴 수 없는 카드죠. 이겁니다. 10월 7일 자기들이 처음 군사공격을 해서 이스라엘 시민 1400명을 죽이고 240명의 인질을 나포한 사건인데 이스라엘 측에서는 그 사건으로 자기네들의 안보 실패로 인해서 나포된 240명의 인질을 협상을 통해서 협상을 하고 나서 그다음에 하마스를 다시 살려둔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하마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은 자기네들이 인질을 조금조금씩 풀어주면서 거기 안에서 자기네들의 유리한 협상 카드를 갖고 가려고 하는 그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스라엘은 협상이 무슨 의미냐라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 미국 입장에서는 어찌됐건 임시휴전을 통해서라도 인질을 살려내고 그다음에 그 기간 동안 난민들, 그러니까 지금 가자시티에 막혀 있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남쪽으로 빼내려고, 그런 생각으로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협상 자체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어떻게 해결한다거나 휴전으로 간다거나 그렇게 마무리될 확률은 상당히 낮습니다.

대담 발췌 : 주시원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하마스 #이팔전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