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맞불집회 유대인 1명 사망...증오범죄 우려

이-팔 맞불집회 유대인 1명 사망...증오범죄 우려

2023.11.08.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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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대의 충돌로 미국에서 유대인 1명이 숨졌습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만 명을 넘어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며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측 시위대의 충돌은 지난 5일 오후 3시 20분쯤, 로스앤젤레스 서북쪽 '사우전드 오크스'의 한 교차로에서 일어났습니다.

69살 케슬러라는 이름의 유대인이 현장에서 다쳐 다음날 숨졌습니다.

[크리스토퍼 영 / 벤투라 카운티 법의학자 : 머리 쪽 둔기 외상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케슬러가 몸싸움을 하다 뒤로 넘어졌다는 증언과 누군가 폭행해 쓰러진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말다툼을 벌인 50대 남성인데 케슬러를 치료하기 위해 911에 신고했고 경찰 수사에도 협조적이라 조사 뒤 석방됐습니다.

지금까지 벤투라 카운티에서 21건의 관련 시위가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짐 프라이호프 /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 : 증오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살인사건으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맞불 집회가 많아지면서 증오범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확대되면서 미국에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습니다.

최근 애리조나주에서는 유대인들을 처형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50대 남성이 붙잡혔고 인디애나주에서는 이스라엘 학교를 공격하려고 차를 몰고 돌진한 34살 여성이 체포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측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쟁 초기인 지난달 16일 시카고에서는 70대 백인 집주인이 세 들어 살던 팔레스타인 출신 무슬림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6살 아이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픽 : 김진호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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