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열리는 ‘게이 게임’ 반대 목소리 “국가안보 전복 의도 있어”

홍콩서 열리는 ‘게이 게임’ 반대 목소리 “국가안보 전복 의도 있어”

2023.11.02.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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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열리는 ‘게이 게임’ 반대 목소리 “국가안보 전복 의도 있어”
사진=홍콩 명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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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오는 3일 개막하는 성소수자(LGBTQ)들의 스포츠 축제 '게이 게임'(Gay Games)이 국가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의 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성소수자에게 반대하는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과 10여 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홍콩 일반 시민들의 모임’은 기자회견을 열거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게이 게임’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주니어스 호 의원은 “우리는 국가안보를 전복하려는 의도로 스포츠 이벤트의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서구의 이념에 반대한다”면서 “‘게이 게임’은 전통적인 중국 가족의 가치를 뒤집으며 게이의 권리에 대한 개념을 퍼트리는 범죄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참석자는 “‘게이 게임’ 자금의 출처가 외국 기관에서 나온 것인지, 그것이 국가보안법상 금지된 외세와 결탁에 해당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게이 게임’은 1982년을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 11회를 맞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게이 게임’ 조직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자신들은 정치적 단체가 아니며 어떠한 정치적, 입법적 변화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로지 스포츠와 문화를 통해 포용성과 단합을 촉진하는 데 집중한다”고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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