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엠폭스 감염자 첫 사망 사례…확진 18일 만에 숨져

AP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엠폭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를 인용한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남부 동나이성에 거주하는 29살 남성 확진자는 호찌민시의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최근 숨졌다.

이 남성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어 발열과 수포 등에 시달리다가 사망 18일 전에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다발성 장기부전, 패혈증 쇼크를 겪는 등 상태가 악화하여 결국 숨을 거뒀다.

한편 베트남에서 엠폭스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말 사망자의 여자친구도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아 시설 격리된 바 있다. 이 커플의 확진은 첫 지역 내 감염이었다.

엠폭스는 감염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주로 피부나 체액 및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엠폭스는 지난해 5월부터 다른 권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