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 땅굴 뚫어 대비하는 하마스...지상전 최대 변수된 이유 [앵커리포트]

500km 땅굴 뚫어 대비하는 하마스...지상전 최대 변수된 이유 [앵커리포트]

2023.10.17.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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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하마스는 지하 터널로 비대칭 전술, 이른바 '게릴라 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지상전에 있어 큰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좁은 터널 속에 복면을 쓴 군인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하마스 측이 9년 전에 언론에 공개한 영상인데요.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서 무장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장면입니다.

터널은 깊이가 수십 미터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체 길이는 500km에 이르고 구조도 뉴욕 도심 지하철만큼이나 복잡해 '가자 메트로'란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하마스는 이곳에 지휘본부와 무기고를 두고 밀수 물자도 운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실상 거대한 지하 도시이자 군사 벙커인 셈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민간 지역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이스라엘 입장에선 군사 작전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스라엘은 대피령을,

하마스 측은 주민 이동을 통제하기도 하는 배경입니다.

[백승훈 /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YTN 뉴스라이더) : (가자 터널은) 지금 전장과 실제 생활 공간이 합쳐져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 보통 가자시에서 , 하마스가 주 근거지인 가자시에서 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가자는 지금 75만 명이 살고 있는 그냥 도시입니다. 자기네들이 생존을 하기 위해서 밀수를 위한 터널, 벙커 이런 것들이 너무 촘촘히 가자시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아마 군사작전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군은 항공기를 동원해, 무차별 폭격으로 대응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하마스는 200명에 육박하는 이스라엘 인질들, 이른바 '인간 방패'까지 땅굴 곳곳에 배치해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행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수에 이르는 민간인 희생이 불 보듯 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방과 아랍지역 국가들,

모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적극 만류하는 이유입니다.


YTN 김보리 (kbr093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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