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화해 제스처 "中 경기침체 원치 않아"

미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화해 제스처 "中 경기침체 원치 않아"

2023.08.23.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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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잇따른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을 예비 제재 명단에서 제외시키는가 하면 백악관이 나서 중국의 경기 침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지난 6월 국무장관과 7월 재무장관에 이어 다음 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7일부터 나흘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를 찾아 최근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설명하고 중국의 새로운 반간첩법 시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게 아니라 미중 간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치열한 경쟁에는 치열한 외교가 필요하고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중국과 협력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시에 백악관은 국제 규범을 지키는 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를 미국이 바라고 있다는 중국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이 중국의 경기 둔화나 성장 약화를 바란다는 중국 내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전달할 것입니다.]

상무부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 계획 발표에 맞춰 중국 기업 27곳을 잠정적 수출 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기 전 단계에 있던 배터리 생산 기업과 센서 제조업체 등을 명단에서 빼기로 결정한 겁니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미국 정부의 조처를 환영했습니다.

백악관은 다만 중국이 청년 실업률을 비롯한 여러 정보 공개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이번 상무장관 방문에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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