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 북진 시작...푸틴 "반역 직면"

바그너 그룹 북진 시작...푸틴 "반역 직면"

2023.06.24.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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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근래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을 시작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현지시간 24일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을 시작해 보로네즈주의 주도인 보로네즈에 있는 모든 군사시설을 접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로네즈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500㎞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에 앞서 바그너 그룹은 현지시간 24일 아침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천2백㎞ 떨어져 있는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관구 본부를 장악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도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현지시간 24일 트위터에 "더 많은 바그너 부대가 보로네즈주를 지나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모스크바에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적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거의 확실히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본부를 비롯한 핵심 군사기지를 장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정규군 일부는 바그너 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러시아 보안군, 특히 국가방위군의 충성심이 이번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근래 러시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해 현지시간 24일 TV 연설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개인적 야망으로 러시아를 배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TV 연설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내전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내부로부터의 반역을 포함한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과 국가를 보호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것은 반역입니다.]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습니다.

조국과 국민이야말로 바그너 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우리 군과 나란히 싸우고 죽어간 목표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노두와 관련해선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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