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잠수정 말고 또 있다?...위험천만 '슈퍼리치 관광' [앵커리포트]

타이태닉 잠수정 말고 또 있다?...위험천만 '슈퍼리치 관광' [앵커리포트]

2023.06.22.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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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 호를 보기 위해 억만장자들을 태우고 심해로 들어간 잠수정,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잠수정 탑승 비용으로 1인당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 2천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슈퍼리치, 초부유층의 위험천만한 관광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고위험 관광은 우주 관광입니다.

2001년 미국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가 우리 돈 2천 600억 원을 내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온 게 최초인데요.

이후로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 민간 우주 회사들이 판매하는 우주 무중력 체험은 10분 내외로 체험하는 데 5억 원이 들지만, 이미 각국의 초부유층들이 예약 줄을 설 정도로 인기입니다.

그 외에도 초부유층의 극한 체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 꼭대기에 이른바 '악마의 웅덩이'에서 높이 100m 절벽을 눈앞에 두고 수영을 즐기기도 하고요.

칠레 비야리카 화산에서는 헬기에 발을 묶고 분화구로 뛰어내리는 관광도 있습니다.

뜨거운 용암 상공 200m까지 접근하는 건데, 이른바 화산 번지점프의 가격이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산비탈의 좁은 도로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죽음의 길'이라고 알려진 볼리비아의 융가스 로드 달리기부터, 멕시코 해안에서 백상아리 떼와 수영하기, 페루 마추픽추에서 스카이다이빙 등 목숨을 건 위험한 관광에 거액을 쏟는 부유층들이 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고위험 관광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장 규모는 2032년 6천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초부유층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공동의 발전을 위한 노력보다, 누가 더 특별하고 특이한 경험을 하는지에 경쟁적으로 돈을 쓰고 있다는 건데요.

자산을 어떻게 소비할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우주에서 10분 떠 있는 비용 5억, 그 돈이 어떤 곳에 더 가치 있게 쓰일지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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