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진스키, 자신의 감방에서 무의식 상태로 발견
의료시설로 옮겨졌으나 사망…향년 81세
"카진스키 스스로 목숨 끊은 듯…사인 규명 진행"
대학·항공사 등에 사제폭탄 소포 보내…3명 사망
의료시설로 옮겨졌으나 사망…향년 81세
"카진스키 스스로 목숨 끊은 듯…사인 규명 진행"
대학·항공사 등에 사제폭탄 소포 보내…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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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수감 중 사망했습니다.
수학교수였던 카진스키는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일 카진스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교도소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으며 의료시설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향년 81세.
미 언론들은 연방 교도소 관계자들이 카진스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식적인 사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든 테러범입니다.
유나바머(Unabomber)라는 별명도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a', 폭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bomber'를 섞어 만든 조어입니다.
16살에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할 정도로 수학 천재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검거 전해인 1995년 언론사에 보낸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52페이지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카진스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카진스키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해 보인다고 FBI에 제보했고, FBI는 1996년 몬태나주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하던 그를 검거했습니다.
카진스키는 24살에 UC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되는 등 학계에서 인정받았지만, 2년 후 사표를 내고 몬태나주 자신이 만든 오두막에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몬태나주 산림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개발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그는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혀 소포로 보내는 테러를 시작했지만 폭탄에 지문 등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FBI는 17년간 그를 잡지 못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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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수감 중 사망했습니다.
수학교수였던 카진스키는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일 카진스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교도소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으며 의료시설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향년 81세.
미 언론들은 연방 교도소 관계자들이 카진스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식적인 사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든 테러범입니다.
유나바머(Unabomber)라는 별명도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a', 폭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bomber'를 섞어 만든 조어입니다.
16살에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할 정도로 수학 천재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검거 전해인 1995년 언론사에 보낸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52페이지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카진스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카진스키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해 보인다고 FBI에 제보했고, FBI는 1996년 몬태나주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하던 그를 검거했습니다.
카진스키는 24살에 UC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되는 등 학계에서 인정받았지만, 2년 후 사표를 내고 몬태나주 자신이 만든 오두막에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몬태나주 산림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개발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그는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혀 소포로 보내는 테러를 시작했지만 폭탄에 지문 등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FBI는 17년간 그를 잡지 못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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