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인종차별이 일상? 아기레 감독 이강인 향해 "중국인아"

스페인은 인종차별이 일상? 아기레 감독 이강인 향해 "중국인아"

2023.05.23.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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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인종차별이 일상? 아기레 감독 이강인 향해 "중국인아"
ⓒ슛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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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리그 내 인종차별 문제를 고발한 가운데, 이강인(22, 마요르카)의 소속팀 감독이 이강인을 치노(Chino,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마요르카 유튜브에 올라온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1분 24초경에 이강인을 향해 누군가가 스페인어로 Que haves, Chino! (중국인아, 뭐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아기레 감독의 발언으로 추정된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의 에이스인 이강인을 공개적으로 여러 번 칭찬했다. 팀의 에이스이고, 아끼는 선수임에도 의식 없이 차별적 발언을 할 정도로 라리가에 인종 차별이 만연하다는 방증이다.

이강인은 2년 전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서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나와있으니 인종차별을 겪었다"며 "안 좋은 거고 하면 안 되고 하지만, 축구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괜히 그걸로 화나면 경기할 때 자신만 손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페인에서는 어떤 인종차별을 하냐"는 질문에 "어디 나라를 가든 중국인들이 많으니까 스페인어로 '치노'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는 과거에도 자신의 팀 소속인 구보 다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20년 2월 경기 도중 당시 마요르카 코치였던 다니 파스토르 당시 코치는 임대 중이던 구보를 부르며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쳐를 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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