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후 2번째 '전승절'...러시아 기념행사 대폭 줄어

개전 후 2번째 '전승절'...러시아 기념행사 대폭 줄어

2023.05.09.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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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후 2번째 '전승절'...러시아 기념행사 대폭 줄어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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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 전승절을 맞은 가운데 올해 기념행사는 대폭 축소된 규모로 열립니다.

러시아의 주요 국경일인 '전승일'은 1945년 5월 9일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매년 전승절마다 대규모 군인과 무기가 동원되는 열병식과 함께 시민들이 참전 용사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등 대형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20개가 넘는 도시에서 열병식을 취소했고, 불멸의 연대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열병식은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인 만큼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쟁 중에 많은 인파가 모이면 사회불안과 소요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러시아 내부의 두려움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징인 열병식이 잇따라 취소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지난 수년간 전승절 기념행사들은 단순히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러시아를 위협하는 서방에 대응하는 힘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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