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광고' 중국서 또 논란...눈꼬리 찢는 모델

'디올 광고' 중국서 또 논란...눈꼬리 찢는 모델

2023.04.12.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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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광고' 중국서 또 논란...눈꼬리 찢는 모델
논란이 된 디올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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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브랜드 디올이 최근 SNS에 올린 광고 사진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중국에서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중국 SNS를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아시아계 모델이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디올 광고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묘사하는 맥락에서 '눈꼬리를 옆으로 당기는 행동'은 대표적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분노가 폭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디올은 2년 전인 지난 2021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디올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 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청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모델이 디올의 명품백을 들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디올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비판 받은 디올 사진

이번 광고 사진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는 2년 전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현재 중국 웨이보와 다른 소셜 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올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올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한다.사진 작가도 무지함에 대해 자책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올린 디올이 불매 운동 움직임이 있는 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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