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의장석에 러시아...우크라 "만우절이라도 황당"

안보리 의장석에 러시아...우크라 "만우절이라도 황당"

2023.04.01.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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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평화·안보 유지가 목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순번에 따라 4월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되자 우크라이나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영국 가디언에 "4월 1일 만우절이라고 황당함이 아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현재의 안보리는 무력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4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작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안보리 회의에 자주 참석하며 전쟁 관련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가디언은 러시아를 유엔 안보리의 운전석에 앉히는 것은, 만우절 농담치고는 잔인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에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15개 이사국이 매월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이번 4월은 러시아 차례입니다.

의장국은 특별히 강력한 권한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회의 일정 등을 정할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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