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 교과서...독도 "日 고유 영토" 강화·'징병' 등 강제성 지워

日 초등 교과서...독도 "日 고유 영토" 강화·'징병' 등 강제성 지워

2023.03.28. 오후 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日 초등 교과서...독도 "日 고유 영토" 강화·'징병' 등 강제성 지워
AD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일제 강점기 가혹한 노동과 징병의 강제성을 사실상 지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내년부터 교육 현장에서 쓰일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초등학교 교과서 149종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사회 과목에서 한국 땅인 독도는 모든 교과서에 '일본 고유의 영토'로 기술됐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교과서에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제 강점기 징병에 대해 '지원'이라는 내용을 추가하고,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도 '동원됐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강제성을 희석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내용은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각의 결정을 통해 교과서에 강제연행 등의 표현을 사실상 쓰지 못하게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위안부 관련 기술은 이번에도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일부 교과서는 이전 기술과 달리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 피해에 대한 내용을 빼고 왜군 피해를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해 100주기를 맞는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이전에는 담았지만 이번에는 뺀 교과서도 있어 근현대사 관련 기술이 전체적으로 후퇴했습니다.

일본 교과서 검정은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가 출판 전 문부과학성에 내용을 제출한 뒤 심사를 받는 것으로 이 검정을 통과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4년 당시 아베 정권 당시 일본 정부는 교과서에 정부의 통일된 견해를 담도록 기준을 바꿔 군국주의 역사를 감추는 이른바 '역사수정주의'를 교육 현장에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