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차이잉원 총통, 이달 말 뉴욕 이어 다음 달 초 LA 방문"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 이달 말 뉴욕 이어 다음 달 초 LA 방문"

2023.03.21.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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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정부가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하는 형식인데, 차이 총통이 미국 정부 또는 의회 인사들과 공식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타이완 총통부는 차이 총통이 오는 29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을 경유할 때 '도널드 레이건 재단과 연구소' 초청에 따라 연설하고 여기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형식이든 미국과 타이완의 공식 왕래에 반대하고 타이완 지도자가 어떤 이유로도 미국에 가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경 경유는 거짓이고 독립을 선양하러 가는 것"이라며 미국에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실행하고 타이완과의 공식 왕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을 타이완 해협에서 공격적인 행동의 수위를 높이기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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