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일 관계 정상화 큰 걸음"..."G7에 윤대통령 초청"

日 "한일 관계 정상화 큰 걸음"..."G7에 윤대통령 초청"

2023.03.17. 오후 5: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정상화에 큰 걸음이라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담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강제 동원 외에 양국 간의 나머지 현안들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쿄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김세호 특파원!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평가가 나왔죠.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의 큰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정상 간 신뢰를 돈독히 하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셔틀 외교 재개에 뜻을 모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있어서 큰 한 걸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토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도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은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패권주의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의제를 주도할 예정인데, 한국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역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히로시마 G7 정상회담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마쓰노 관방장관은 G7 정상회담에 윤 대통령 초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들은 평가도 궁금합니다. 향후 한일 관계는 어떻게 내다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일제히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1면에부터 크게 다뤘습니다.

요미우리나 아사히 등 보수와 중도, 진보지 등 기존 논조 성향에 관계 없이 일본 언론 대부분은 '한일 정상화로 일치' '한일관계 개선' 등의 제목을 뽑으며 주요 성과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셔틀외교 재개와 경제안보 관련 협의체 창설, 안보대화 재개,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등을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남은 현안들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이트 리스트 복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사도 광산 문제 등을 거론했습니다.

실제 오늘 니시무로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원상 회복과 관련해 한국 측 대응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인데,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 이행을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또 일한의원연맹은 오늘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에 대해 이해를 구했습니다.

사도 광산을 놓고도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강행하려고 하는데, 이 또한 강제 노동에 대한 일본의 인식이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의 강제 동원 해법안과 관련해 한국 내 반발 여론이 크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한국 내 반대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강제 동원 해법안 이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