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D-1...日 "솔직한 대화로 관계발전 기대"

한일 정상회담 D-1...日 "솔직한 대화로 관계발전 기대"

2023.03.15.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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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일 정상회담에 기대감…"한일관계 큰 진전"
日 "양국 정상 솔직한 대화로 관계 발전 기대"
대통령실 관계자 "허심탄회한 이야기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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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조야는 우리 정부의 강제 동원 해법안을 연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일본이 내놓을 성의 있는 조치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일본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호 특파원!

우선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와 정치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외교·안보와 경제 현안에서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 장관의 오전 정례기자 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양국 정상들끼리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음으로써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의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만찬의 형식인데요.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도쿄 시내에서 1, 2차에 걸쳐 만찬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차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희망에 따라 오므라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일본 측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러한 형식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윤 대통령 방일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측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죠?

특히 윤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는 공통의 이익이란 점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일본 최대 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1면에서 11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실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이면서, 국제사회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제 동원 배상과 관련해서는 대선 출마 전부터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 방식이 합리적이라 생각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는 강제동원 배상을 명령한 2018년 대법원 판결과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사이 '모순'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자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이 정권 교체 후 뒤집힐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내놓았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서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적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반격능력 강화를 천명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상황인 만큼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요미우리는 이밖에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활동과 윤 대통령이 젊은 시절 일본에 건너갔던 경험담까지 자세히 다뤘습니다.

[앵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강제 동원 해법과 관련해 일본이 어떤 구체적인 답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한일 정상회담 결과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말씀대로 우리로서는 과연 일본이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어떤 성의 있는 호응조치를 보여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강제 동원을 '징용'이라고 표현하며 강제성을 부정해 왔는데요,

지난 10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의 발언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인식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지난 10일 일본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 : 이것들(개별 도항, 모집, 관 알선 등)은강제 노동과 관련한 조약상의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강제 노동'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수파의 압박을 받고 있는 기시다 총리 역시 이번 회담에서 별도의 사과 표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재단을 통한 3자 변제 방식과 관련해서도 일본 기업이 참석할 지도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이번 한일 정상 회담을 통해 안보 현안, 특히 군사 협력 부문에서 성과를 얻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한일 초계기·레이더 갈등 해소, 그리고 한일 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정상화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레이더 정보의 실시간, 즉각 공유를 언급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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