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31달 만에 마스크 벗어...관광객 유치 올인

홍콩도 31달 만에 마스크 벗어...관광객 유치 올인

2023.03.01.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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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도 오늘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무화했던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합니다.

도입한 지 31달, 2년 7개월 만인데 지난해 역주행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홍콩 당국이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은 2020년 7월 29일 야외를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위반하면 최고 1만 홍콩달러, 약 167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시작 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온 홍콩이 마침내 오늘부터 마스크를 벗기로 했습니다.

[존 리 / 홍콩 행정관(어제) : 내일부터 야외, 실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합니다.]

헬스케어 시설 등 일부 장소에선 앞으로도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착용 의무화 해제에 걱정이 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이먼 유 / 73세 홍콩 주민 : 계속 마스크를 써야죠. 나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싶어요]

[아리아 / 8세 홍콩 어린이 :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날까 겁나요. 마스크 계속 쓸래요.]

하지만 홍콩은 마스크 착용을 더 이상 고집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중국 본토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맞춰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면서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3.5%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3년 동안 인구는 19만 명 가까이 줄면서 금융·관광 도시로서의 명성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홍콩 정부는 최근 경제 회복을 위해 헬로 홍콩 캠패인에 돌입해 공짜 비행기 티켓 50만 장을 배포하기로 하는 등 관광객 유치 올인에 나섰습니다.

이달부터 2019년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로 멈췄던 대형 국제 행사도 다시 엽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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