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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치솟는 물가에 기업의 인력 감축까지 겹쳐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상황에도 우리 동포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안미향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매 소비가 크게 꺾였습니다.
미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1% 줄어드는 등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식자재를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겁니다.
[김영실 / 미국 휴스턴 : 수수가 60달러 하던 게 140달러예요. 그리고 그 가루, 찹쌀가루가 하나에 60센트 하던 게 2달러가 됐어요. 그러니까 세 배가 넘더라고요.]
기업의 대량 해고도 시민들의 생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약 10만 3천여 명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에 대량 해고 여파로 미국 내 푸드뱅크 이용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마크 잭슨 / 휴스턴 푸드뱅크 : 우리 지역에서만 50만여 명이 푸드뱅크를 이용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푸드뱅크 이용자는 늘어나지만, 음식 기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은 한인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휴스턴의 동포들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노숙인 텐트촌을 찾아 컵라면과 커피 등 먹거리를 나누고, 세탁이 어려운 노숙인들을 위해 새 옷도 전합니다.
교회 등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한 지 벌써 10여 년.
[안용준 / 미국 휴스턴 : 많이 가져서 될 건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주니까 더 좋아요. 조금씩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까 이것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 역시 팬데믹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보니 봉사자 수는 ⅓로 줄고, 노숙인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한 샤워부스 차량 마련 모금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도 이발과 면도까지 제공하며 꾸준히 자립 의지를 돕다 보니 자연스레 선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주한 / 봉사단체 대표 : 어디서 얼굴을 많이 봤다 했더니 노숙자로 있었던 분이에요. 근데 오셔서 자기가 노숙자로 있었는데 자기가 직장도 얻었고 와서 봉사하고 싶다(고 하세요).]
특히 올해는, 한인 선조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주로 떠난 지 120년이 되는 해.
역경을 딛고 현지에 정착한 데서 더 나아가 어느덧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주체가 된 한인들의 행보는 어려운 상황 속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정영호 / 주휴스턴총영사관 총영사 : 미국을 도와주는 나라로, 국민으로서 재외동포로서 이 사회에서 서 있고 활동할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우리 재미 한인 동포 사회의 큰 자랑이 아닐 수가 없고….]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YTN 안미향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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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치솟는 물가에 기업의 인력 감축까지 겹쳐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상황에도 우리 동포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안미향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매 소비가 크게 꺾였습니다.
미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1% 줄어드는 등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식자재를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겁니다.
[김영실 / 미국 휴스턴 : 수수가 60달러 하던 게 140달러예요. 그리고 그 가루, 찹쌀가루가 하나에 60센트 하던 게 2달러가 됐어요. 그러니까 세 배가 넘더라고요.]
기업의 대량 해고도 시민들의 생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약 10만 3천여 명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에 대량 해고 여파로 미국 내 푸드뱅크 이용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마크 잭슨 / 휴스턴 푸드뱅크 : 우리 지역에서만 50만여 명이 푸드뱅크를 이용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푸드뱅크 이용자는 늘어나지만, 음식 기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은 한인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휴스턴의 동포들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노숙인 텐트촌을 찾아 컵라면과 커피 등 먹거리를 나누고, 세탁이 어려운 노숙인들을 위해 새 옷도 전합니다.
교회 등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한 지 벌써 10여 년.
[안용준 / 미국 휴스턴 : 많이 가져서 될 건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주니까 더 좋아요. 조금씩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까 이것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 역시 팬데믹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보니 봉사자 수는 ⅓로 줄고, 노숙인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한 샤워부스 차량 마련 모금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도 이발과 면도까지 제공하며 꾸준히 자립 의지를 돕다 보니 자연스레 선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주한 / 봉사단체 대표 : 어디서 얼굴을 많이 봤다 했더니 노숙자로 있었던 분이에요. 근데 오셔서 자기가 노숙자로 있었는데 자기가 직장도 얻었고 와서 봉사하고 싶다(고 하세요).]
특히 올해는, 한인 선조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주로 떠난 지 120년이 되는 해.
역경을 딛고 현지에 정착한 데서 더 나아가 어느덧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주체가 된 한인들의 행보는 어려운 상황 속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정영호 / 주휴스턴총영사관 총영사 : 미국을 도와주는 나라로, 국민으로서 재외동포로서 이 사회에서 서 있고 활동할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우리 재미 한인 동포 사회의 큰 자랑이 아닐 수가 없고….]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YTN 안미향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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