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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가족 25명 잃고 '망연자실'...청년은 약혼자 안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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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일가족 25명이 모두 숨졌는가 하면 결혼을 두 달 앞둔 한 청년은 약혼녀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이번 강진의 한복판에 위치한 터키 카라만마라슈.

처참히 부서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내전을 피해 10년 전 시리아에서 터키로 온 알 나사니는 형과 가족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찾아 왔지만 한순간 모든 것을 빼앗아간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알 나사니 시리아 난민 : 이제 어디서 뭘 하고 살겠습니까? 시리아가 파괴돼 여기로 왔는데 신이 다시 지진의 운명을 내리셨습니다.]

시리아의 사정은 더욱 절박합니다.

극심한 내전을 겪었던 시리아 사라키브의 안치소에 연이어 시신이 도착합니다.

숨진 손자를 안자마자 또 다른 손자의 시신이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딸과 외손자, 장인, 장모, 사돈집 가족 등 일가족 25명을 한꺼번에 잃고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아흐마드 이드리스 / 가족 25명 사망 : 가슴이 아프구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니? 어떻게 이런 일이? 꿈에도 생각 못 했구나.]

25살 카야가 사랑하는 약혼녀 굴신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합니다.

그날 새벽 단숨에 달려갔지만 약혼녀 집은 이미 무너진 뒤였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미뤘던 결혼식,

약혼녀는 "이번에도 결혼식을 못 할까 봐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유누스 엠레 카야 / 약혼녀 사망 : 그녀가 그러더군요. 이번에도 결혼식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요. 그런 생각이 들어 슬프다고요.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감한 것 같아요.]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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