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사망 8천 명 넘어...골든타임 필사의 수색

강진 사망 8천 명 넘어...골든타임 필사의 수색

2023.02.08.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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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당국은 추위 속에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진호 기자!

안타깝게도 사상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6천234여 명이 사망하고 3만4천 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건물 5천7백여 개가 붕괴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2천27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dpa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는 시리아 보건부가 집계하는 정부 통제 지역 집계치와 구호단체 '하얀 헬멧'이 집계하는 반군 점령 지역 집계치를 합한 것입니다.

이런 집계치는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따진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이번 지진으로 2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앵커]
구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영하의 날씨 속에 지진 발생 사흘째인 오늘도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구조와 구호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며 추위로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국제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천여 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 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에는 유엔 구호물자도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전달통로인 밥알하와 검문소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진으로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국제 사회의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전 세계 65개 나라가 구조대를 급파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튀르키예가 속해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긴급 대응인력을 급파하고 30개 동맹국의 모든 국기를 조기로 내걸며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보냈습니다.

일본은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파견했고 중국은 74억 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87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보내기로 했으며 러시아도 구조대 파견을 준비 중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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