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모스크 자폭테러 사망자 90여 명으로 늘어...경찰 27명 숨져

파키스탄 모스크 자폭테러 사망자 90여 명으로 늘어...경찰 27명 숨져

2023.02.01. 오전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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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자살폭탄 테러 희생자 수가 93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지오뉴스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잔해에서 시신 17구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부상자 수는 221명에 달한다" 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지 또 다른 일간지 돈(DAWN)은 사망자 수를 92명으로 집계하는 등 매체에 따라 사상자 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 27명 이상은 경찰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관내 모스크 안에서 신도들 앞줄에 있던 한 명이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자폭 공격 당시 모스크에서는 300∼400명이 기도하던 중이었습니다.

애초 사망자 수는 1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페샤와르가 있는 북서부와 남서부 등을 중심으로 파키스탄 탈레반(TTP),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페샤와르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IS가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켜 60여 명이 숨졌습니다.

다만,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 직후 파키스탄 탈레반 사령관인 사르바카프 모흐만드가 트위터를 통해 배후를 자처했지만, 몇 시간 후 모함마드 쿠라사니 탈레반 대변인은 해당 공격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쿠라사니는 "모스크 등 종교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의 방침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파키스탄 탈레반은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 즉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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