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목숨 걸고 2차 총기 참사 막은 시민 영웅의 증언

[세상만사] 목숨 걸고 2차 총기 참사 막은 시민 영웅의 증언

2023.01.27.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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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1일 밤 10시 20분 발생한 LA 카운티 몬터레이 파크 총기 난사 사건

-15분 뒤

-총기 난사범 휴 캔 트랜(72세)이 찾은 곳은

-1차 범행 장소에서 멀지 않은 또 다른 댄스교습소

-화면제공 : GOOD MORNING AMERICA

-라이라이 댄스교습소 창업자의 손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26세

-2차 범행을 막은 브랜든 차이 씨가 말하는 당시 상황

[브랜든 차이 (26세) / 2차 범행 막은 시민 영웅 : 설날이라 사교댄스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로비에 있었어요. 저녁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손님들은 이미 거의 다 나가서 현관 쪽엔 신경을 안 썼어요. 사교댄스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때 현관문이 삐걱거리며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금속 물체끼리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동양인이 총을 들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여기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가 누군지 모르겠더라고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었어요. 돈을 목적으로 온 것 같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강탈하러 온 게 아니었어요. 그가 방을 둘러보는 걸 보니 해를 입힐 대상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무기를 장전하기 시작할 때 무슨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로부터 무기를 치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를 무장 해제시켜야 했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모두 죽을 테니까요. 용기가 생겨서 그에게 달려들어 두 손으로 무기를 붙들고 싸웠습니다.]

-화면제공 : Lai Lai Ballroom & Studio Inc.

-총기 난사범이 차이 씨에게 밀리면서 로비 쪽으로 넘어오는 중

[브랜든 차이 (26세) / 2차 범행 막은 시민 영웅 : 우리는 서로 총을 빼앗으려고 싸우면서 로비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내 얼굴을 때리고 뒤통수를 가격했습니다. 나는 팔꿈치를 이용해 총을 빼앗고 그를 밀어내려고 했습니다. 마침내 총을 빼앗을 수 있었습니다. 그를 밀어내면서 약간의 거리를 만들고 총을 겨누고, 위협했습니다.]

-화면제공 : Lai Lai Ballroom & Studio Inc.

-하지만 다시 총을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범인

-무언가로 뒤통수를 얻어맞고도 끝까지 총을 빼앗기지 않는 차이 씨

[브랜든 차이 (26세) / 2차 범행 막은 시민 영웅 : 저는 그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기서 꺼져! 내가 쏠 거야! 꺼져! 가!' 이쯤 되면 도망갈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서서 싸울지 도망칠지 고민하는 거 같았어요. 그가 다가오면 쏴야겠다고 정말로 생각했습니다. 그가 돌아서서 문밖으로 나가더니 차로 뛰어갔습니다. 나는 즉시 총을 든 채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분 30초 동안 목숨을 걸고 살인마를 몰아낸 영웅

-화면제공 : ABC7 LOS ANGELES

-차이 씨가 빼앗은 총기

-32발 장전 가능한 기관단총 스타일의 반자동 무기

-범인은 2차 범행 실패 후 35km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목숨 끊어

-사건이 종료되고

-뒤늦게 찾아온 공포감

[브랜든 차이 (26세) / 2차 범행 막은 시민 영웅 : 그 사건 이후 나는 흔들렸습니다. 밤새 떨고 또 떨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얼굴에는 코에 멍이 있고 머리 뒤쪽에도 약간의 타박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습니다.]

-화면제공 : GOOD MORNING AMERICA

-아버지와 함께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차이 씨

[기자 : 아버지와 여동생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이 당신을 내성적인 성향의 남자라고 하는 게 좀 이상합니다. 그런 힘은 어디서 생겼습니까? 총을 빼앗으려고 그렇게 달려든 건가요?]

[브랜든 차이 (26세) / 2차 범행 막은 시민 영웅 : 지금은 저에 관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당해서 안타깝게도 우리 곁에 없는 분들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 같군요.]

[톰 차이 / 브랜든 차이 씨의 아버지 : 지역사회가 지금 동요하고 있고 여전히 입원 중인 희생자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살과 비극의 여파를 치유하고 처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아들에게 관심이 쏠려서 당황스럽습니다. 초점을 피해자에게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 방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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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병삼 (bangb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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