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오작동' 美 한때 항공기 운항 중단...2만여 편 지연

'전산 오작동' 美 한때 항공기 운항 중단...2만여 편 지연

2023.01.12.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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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산 시스템 오작동으로 미국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이버 공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체적인 원인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1일, 미국 뉴저지주 뉴왁공항 창구는 이른 아침부터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국내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뉴왁공항 이용객 : 정말 화가 나지만 뭐 어쩌겠어요?" "짜증이 나죠. 우리가 지금 모르는 게 있나요?]

[헤일리 듀란 / 올란도공항 이용객 : 공항 전광판을 봤을 때 비행 스케줄이나 항공기 엔진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 FAA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다가 오전 8시50분쯤부터 점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FAA의 전산 정보 체계 '노탐'의 오작동 때문이었습니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조나단 루트 /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 수석부사장 : 매우 예외적인 일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분야를 분석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 시스템이 작동 안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로 미 전역에서 2만 천여 편의 비행이 지연됐고 파리와 런던 등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천840여 편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교통부 장관에게 즉각 원인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대통령 : 원인이 뭔지 아직 모릅니다. 몇 시간 이내에 파악될 것 같다고 하는데요. 그때 대응할 겁니다.]

이번 사태가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사이버 공격이 원인이고 그 배후가 러시아나 중국, 북한 등으로 확인된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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