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향년 82세로 별세

'축구황제' 펠레, 향년 82세로 별세

2022.12.30.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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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각 29일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며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습니다.

앞서 그는 병상에서도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를 향해 "선수로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격려를 보냈습니다.

또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게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천363경기에 출전해 천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습니다.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나서 77골을 작성한 펠레는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득점했고,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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