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리고 커터 칼로 겁주고...보육원 교사 상습 학대에 日 '발칵'

아이 때리고 커터 칼로 겁주고...보육원 교사 상습 학대에 日 '발칵'

2022.12.07.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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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교사 3명 ’아동 학대’ 혐의…경찰 조사
시 당국, 지난 6~8월까지 학대 행위 15건 확인
학대 교사들…머리 때리고 커터칼 보이며 겁줘
원아에 "못생겼다" 폭언도…경찰, 3명 모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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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보육원 교사들이 아이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교사들은 모두 체포됐고 학대 사실을 감춰온 원장은 형사 고발됐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후지산 근처 스소노 시의 한 보육원에 경찰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일해온 교사 3명의 아동 학대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입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곳에서 일어난 학대 행위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만 15건.

이들은 어린 원아들의 머리를 때리거나 발을 잡아 거꾸로 들어 올리고, 심지어 커터 칼을 내보이며 겁을 주기도 했습니다.

폭행뿐 아니라 아이에게 "못생겼다"는 등 폭언까지 일삼아 온 교사들을 경찰은 모두 체포했습니다.

[보육원 원아 보호자 : 아이에게 교사 3명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너무 싫다는 얼굴로 '싫어 싫어' 그러는 거예요. 역시 좋지 않은 일을 당했구나 생각했어요.]

보육원장 역시 이런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감춰왔습니다.

직원들에게 기밀 사항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고, 학대 사실을 외부에 알리려 한 교사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 당국은 원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형사 고발했습니다.

[무라타 하루카제 / 스소노 시장 : 이번 일은 보육교사 3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육원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 은폐를 꾀한 원장의 대응도 악질적입니다.]

학대 사실은 지난 8월 중순 알려졌지만 시 당국의 조치는 3달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그동안 학대 혐의를 받은 보육 교사 중 한 명은 다른 보육원에 다시 취업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혐의를 인정하면서 "코로나 사태로 신경 쓸 일과 업무가 늘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변호사 측에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아이들의 안전을 가장 배려해야 할 보육원에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며 매우 유감입니다. 해당 보육원에 대해 특별 지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감사 결과를 포함해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뒤늦은 대응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국 지자체와 보육시설에 대한 실태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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