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수교 60주년...3년 만에 함께한 '한국의 날' 축제

뉴질랜드 수교 60주년...3년 만에 함께한 '한국의 날' 축제

2022.12.04.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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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한인 동포는 물론 뉴질랜드 현지인들이 직접 꾸민 무대도 선보여 더 눈길을 끌었는데요.

축제 현장을 이준섭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대 위에서 신나는 사물놀이 장단으로 흥을 돋웁니다.

화려한 한복의 자태에 관객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케이팝 커버댄스와 태권도 실력을 뽐내는 이들은 뉴질랜드 현지 청년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한국의 날' 축제 현장입니다.

[이준섭 / 뉴질랜드 리포터 : 코로나19 이후 해마다 소규모로 진행됐던 한국의 날 행사가 3년 만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이곳 빅토리아 광장에는 2천여 명이 몰려 축제를 즐겼습니다.]

널뛰기와 투호 등 뉴질랜드에선 쉽게 접할 수 없을 한국 전통 놀이도 현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장윤호 /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 일단 마스크 없이 사람들 웃는 모습을 본다는 게 좋았고요. 이번에 한국의 날 와서 제대로 사람들이 작정해서 와서 준비하시고 재미있는 거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뉴질랜드.

이번 축제에서는 양국의 교류 60년을 돌아보는 기념 사진전도 열렸습니다.

특히 한국전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이 사진전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론 길크로스트 / 한국전 참전용사 아들 : 개인적으로 몇몇 사진들은 아버지가 참전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었어요. (아버지, 사진 괜찮으셨어요?) 네 아주 좋았습니다.]

[키이스 길크로스트 / 한국전 참전용사 : 오늘 이곳에 오니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예전에 함께 싸웠던 전우들을 (사진 속에서) 다시 만났어요. 정말 좋았어요.]

동포들은 오랜만에 재개된 축제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현지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메리 윤 /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 우리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그리고 수교 60주년이 됐으니까 이제 마이너가 아니라 주인,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뜻에서 아주 열심히 수교 부스를 준비했습니다.]

[박종안 /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 아무래도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들과 한국 음식과 이 모든 것들이 더더욱 뉴질랜드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고 또한 이해심과 서로 연결되는 계기가 더더욱 많아지는 것 같아요. 다음 세대 아이들도 더더욱 연결될 수 있게, 장벽 없이 연결될 수 있는 게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수교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모처럼 함께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국의 날' 축제.

동포들은 내년 이맘때엔 동포사회와 현지 사회를 잇는 더 성대한 행사를 열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YTN 이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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