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첫 전기 트럭 '세미' 출시

테슬라, 첫 전기 트럭 '세미' 출시

2022.12.03. 오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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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첫 전기 트레일러트럭인 '세미'를 고객 업체에 인도함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을 승용차에서 트럭으로 확대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1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 인근 배터리 공장에서 행사를 열고 식음료 업체 펩시코에 첫 번째 세미 트럭을 넘겨줬습니다.

세미 트럭은 현재 테슬라가 양산하는 전기 승용차 라인업인 모델3와 모델S, 모델X 그리고 모델Y에 이은 다섯 번째 차량이 됩니다.

세미 트럭은 2020년 초 모델Y 크로스오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슬라의 신차입니다.

세미 트럭 출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 트럭의 모델을 공개한 뒤 5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머스크는 당초 2019년부터 세미 트럭을 생산하겠다고 했으나 대형 트럭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그 일정을 계속 미뤄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에 서명한 뒤에 테슬라가 세미를 인도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부여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 이후 상업용 전기차가 최대 4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2백여만 원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테슬라가 트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전형적인 디젤 엔진 트레일러의 가격은 약 12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5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기존 트럭 시장은 배기가스 문제와 비싼 연료비가 단점이었으나 전기 트럭 사용이 활성화되면 트럭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대형 전기 트럭에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이 장착될 경우 트럭 사업자의 인건비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상업용 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컨설팅업체 가이드하우스의 올리버 딕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이 시장에서 신참내기"라며 다임러, 볼보 등 기존의 강력한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그 성능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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