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봉쇄 때보다 심각...시위·폭동까지

中 상하이 봉쇄 때보다 심각...시위·폭동까지

2022.11.24.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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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루 확진 3만 명 육박…’역대 최악’
수도 베이징도 준 봉쇄…48시간 PCR 검사 의무화
"中 GDP 19.1% 봉쇄 영향…4억 명 이상 격리"
IMF "中 제로 코로나 폐지하면 내년 4.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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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때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주요 대도시들이 준봉쇄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과도한 방역 조치에 대한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난 군중들이 철제 난간을 집어 던지고, 공안 차량을 뒤집어 버립니다.

지난달 노동자들의 대탈출이 이어졌던 중국 아이폰 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번엔 약속했던 임금을 제때 주지 않고, 확진자와 뒤섞어 기숙사를 배정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결국 공장은 사과문을 올리고, 떠나는 직원들에게 1400달러씩 위로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통제선이 무너졌다!"

앞서 남부 경제 특구 광저우에서도 봉쇄 연장에 반발하는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지역 간 이동을 막는 방역 조치에 농민공 (도시이주노동자)들은 격리에서 풀려나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중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약 3만 명,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때를 넘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시엔 감염자 대부분이 상하이에 몰렸지만, 이번엔 광저우와 충칭, 쓰촨 등 전국 각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후샹 /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국 검사관 : 일부 지방은 최근 3년 간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까지 준 봉쇄에 들어간 상태, 인적드문 거리는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앞으로 베이징 전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이 필요합니다.

중국 GDP의 19.1%를 차지하는 지역이 봉쇄에 들어갔고, 4억 명 넘는 인구가 격리 당했다는 분석 자료도 나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 .4%로 전망하면서도 지금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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