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사태 일파만파...美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도 파산 위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후폭풍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파산 위험에 놓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현지 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며칠간 최소 10억 달러, 약 1조3천6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바이낸스 외에도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접근했습니다.

제네시스는 FTX의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는데 지난 11일 FTX 계좌에 1억7천500만 달러, 약 2천378억 원이 묶여 있다고 밝힌 직후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이처럼 파산 우려가 커졌지만 제네시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장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파산 신청 없이도 합의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채권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TX의 붕괴 여파가 다른 거래소뿐 아니라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로까지 퍼져 제네시스 외에도 블록파이 등이 파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