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부는 '김치 열풍'...대미 수출액 10배 증가

미국에 부는 '김치 열풍'...대미 수출액 10배 증가

2022.11.20.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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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11월 22일은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세계 김치의 날'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김치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김치의 날'을 제정해 기념하는 지역이 크게 늘었는데요.

김치의 인기 비결이 뭔지, 미국에서 필라델피아에서 조인영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배춧잎 사이사이, 잘 버무려진 김칫소를 채워 넣습니다.

겉잎으로 잘 감싸 모양까지 먹음직스럽게 김치를 담그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미국인!

국적과 나이 불문, 모두 김치 담그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치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수잔 대니럭 / 미국 델라웨어 :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와 음식이 있잖아요. 김치는 한국의 고유 음식이고요.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김치가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이제 점차 대중화하고 있죠. 다른 나라에서 온 음식을 맛보는 건 즐거운 일이죠.]

미국 필라델피아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김치 축제'에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주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필 머피 / 뉴저지 주지사 : 김치는 모두의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갈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숙성돼 더 좋은 음식이 된다고 알고 있어요.]

깍두기와 백김치 등 김치 판매 코너와 김치를 활용한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은 인기 만점입니다.

[에밀리 로슨 / 미국 필라델피아 : 김치가 우리 몸의 저항력도 키워준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려고요. 집 정원에 배추와 무를 기르는데 김치를 담글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니 전 / 미국 필라델피아 : 김치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인데 그 음식이 미국 전체에 널리 퍼져서 모든 가게에, 다른 음식을 파는 곳에 꼭 김치도 함께 포함돼서 같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미주 지역 김치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2,800만 달러, 우리 돈 약 3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11년 280만 달러에서 수출액이 열 배가량 늘어난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효음식인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김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심화섭 /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미주 본부장 : 팬데믹 이후 미국 사회에서도 식품에 대한 건강성, 발효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김치의 이러한 특징이 미국 사회의 식품 소비 트렌드와 일치한 결과가 아닐까….]

한국 정부는 2020년부터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은 날이라는 점과 함께,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인 뜻도 담겼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올해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워싱턴 D.C와 조지아주 등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여는 등 김치의 인기와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YTN 월드 조인영입니다.




YTN 조인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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