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다시 시작된 러군 키이우 공습..."흑해 곡물 수출은 연장"

[오늘세계는] 다시 시작된 러군 키이우 공습..."흑해 곡물 수출은 연장"

2022.11.18.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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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바닷길을 통한 곡물 수출길을 연 '흑해 곡물 협정'은 기한 만료를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연장이 결정됐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죠?

[기자]
지금 국제부 뉴스 룸에는 우크라이나 공습과 관련한 화면이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이우 상공에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다'

'가스 생산시설이 폭격받고 있고, 드니프로시에서도 상가와 공장, 회사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지금의 심각한 상황을 세계에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수도인 키이우를 비롯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부 드니프로 등의 특히 에너지 기반시설을 주요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신의 요약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이 가해진 것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이후 이틀만인데요.

러시아가 이렇게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꼭 찍어서 타격한 건.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군사 행동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면적인 공습에 걱정은 크지만, 만료를 앞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은 결정됐죠?

[기자]
만료 이틀을 앞두고 연장이 결정됐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게 된 건 다행이라며 합의에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는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했으며, 협정은 120일 연장할 거'라고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이런 연장 결정 소식에 아직 가타부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앵커]
8년 전,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땅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

결국, 러시아의 미사일 때문이란 결론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 법원은 8년 전 말레이시아 항공 MH(엠에이치)17편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4명 가운데 3명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는데요.

재판부는 '러시아 미사일로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습니다.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2명이 전직 러시아 정보 요원이고요,

1명은 우크라이나의 친러 분리주의자로 알려졌습니다.

MH17편 여객기는 지난 2014년 7월 17일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다가

우크라이나 동부 하늘에서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승무원 298명이 전원 숨졌습니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 196명이 네덜란드 사람이라 네덜란드 주도로 국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주거용 건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숨지고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기자]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저녁,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주거용 건물에서, 이유가 아직 나오지 않은 불이 나

지금까지 적어도 21명이 숨진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을 처음 본 사람들은 불이 난 건물에서 비명을 들었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현장에 다가가는 게 어려웠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지구촌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8개 난민촌에 무려 2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살고 있는데

이번에 불이 난 자발리아 난민촌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화제를 환경 문제로 돌려보죠.

폐막을 앞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합의문 초안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았습니까?

[기자]
초안을 보면 먼저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과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차츰 끊어가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안은 또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지구 온도를 산업화 시대보다 1.5도 올라가는 정도로 제한하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석탄 이외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다른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내용을 초안 담지 않았습니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 섬나라를 돕기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의 구체적인 내용도 빠져, 남태평양 국가 등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공개한 초안은 말 그대로 초안이고 '비공식' 자료라서,

최종 합의문에선 그 내용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지난 6일 개막한 COP27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폐막하는데요.

협의가 길어지면 폐막 예정일을 넘기면서까지 하던 게 그동안의 관례입니다.

[앵커]
끝으로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 정리해 주시죠?

[기자]
두 정상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만나 약 45분간 회담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공식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이후 3년 만이었는데요.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두 나라는 이익과 협력할 공간이 많다'면서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 변하지도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 역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가속화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회담 뒤에 '두 정상이 당국 간 핫라인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지금보다는 더 확실하게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회담의 성과를 정리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했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결국, 시진핑 중국 주석은 기시다 일본 총리를 끝으로 한미일 정상을 모두 따로 만나 깊은 얘기를 나눈 셈이 됐습니다.

'대화의 질'을 떠나 만남의 시간만 정리하면,

바이든 대통령과는 3시간 만났고, 기시다 총리는 45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25분 정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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