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 요격 미사일"...긴장국면 일단 진화

"폴란드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 요격 미사일"...긴장국면 일단 진화

2022.11.16.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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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한 가운데 미사일 두 발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나토가 한때 긴장했습니다.

해당 미사일은 날아오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국이면서 유럽연합 회원국인 폴란드 동부 지역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숨졌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6km 떨어진 마을입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폴란드 정부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비 태세를 격상시키면서 나토와도 협의를 벌였습니다.

[표트르 뮬러 / 폴란드 정부 대변인 : 안보 위협이 있을 때 협의한다는 나토 조약 4조 절차를 개시할 근거가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폴란드 정부와 협조하에 사태를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폴란드와 나토와 함께 정보를 수집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다음 단계 조치가 무엇인지 결정할 것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사일 사건을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자는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7 정상 등과 폴란드 미사일 사태를 긴급 논의한 뒤 미사일의 궤적 등을 볼 때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이 아닌 듯" 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사일 궤적을 볼 때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켜보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30개국 전체의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서방측은 어려운 결단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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