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G20 개최일에 미사일 퍼부어...우크라이나 7백만 가구 정전

러, G20 개최일에 미사일 퍼부어...우크라이나 7백만 가구 정전

2022.11.16.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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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G20 개최일에 미사일 100여 발 퍼부어
에너지시설 공습…키이우 등 7백만 가구 정전
러 공습으로 이웃나라 몰도바까지 정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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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G20 정상회의 개최일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 100여 발을 퍼부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7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이웃나라 몰도바에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에 맞았습니다.

소방차가 즉각 출동했지만, 거리는 아수라장입니다.

[스비틀라나 프로고피바 / 키이우 시민 : 폭발이 느껴지더니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래서 발코니에 달려갔는데요, 처음엔 가스 폭발인가 생각했어요.]

러시아는 키이우 이외에도 서부지역 리비우, 북부지역의 지토미르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려 백여 발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이날은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날입니다.

러시아의 주 공격목표는 에너지 기반 시설이었습니다.

이 공습으로 피해가 심각한 북부와 중부 지역은 모든 전기 공급이 차단됐고, 수도 키이우도 최소 절반 이상 지역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스템에 연결된 이웃 나라 몰도바의 전력선까지 차단돼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공격으로 많은 도시에서 전력공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걸 복구하고 극복할 겁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특히 러시아의 이번 대공습에서 미사일 2발이 나토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서안에 이어 동안의 일부 지역에서도 행정부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노바 카호우카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노출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군 병력의 이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노바 카호우카는 헤르손 주의 드니프로강 동안에 위치한 도시로,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차지할 경우 전쟁 이후 처음으로 헤르손 주에서 드니프로강을 건너게 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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