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공동 성명’ 없는 탐색전
’타이완·북한’ 이견 확인… "신냉전 없을 것"
헤르손 ’깜짝 방문’ 젤렌스키 "가장 행복한 순간"
수도·전기 끊겨 고통…"폐허 속 러 흔적 지우기"
’타이완·북한’ 이견 확인… "신냉전 없을 것"
헤르손 ’깜짝 방문’ 젤렌스키 "가장 행복한 순간"
수도·전기 끊겨 고통…"폐허 속 러 흔적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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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밤 세계의 눈과 귀는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회담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쏠렸습니다.
세 시간 넘는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공동 성명'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성과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긴 대화를 했는데 공동성명을 내지는 못했군요?
[기자]
만나러 갈 때부터 공동성명을 내지 않을 거라는 게 백악관의 얘기였는데
결론이 그렇게 난 걸 보면 사전에 충분한 교감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첫 대면 정상회담을 정리하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상황이 나아질 여지는 보여줬다는 겁니다.
3시간의 회담은 미국과 중국에 인권과 경제를 비롯해 특히 타이완 문제에서, '두 나라의 생각이 참 다르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다만, '이렇게 긴장하다가 충돌로 이어지는 건 서로에게 좋을 게 없고, 그래서 만약의 불상사를 막기 위한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요,
또, '기후 변화나 식량 안보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다시 얘기하면서 지내자'는 말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미국과 중국의 관계, 지난 8월에 펠로시 하원 의장이 타이완을 다녀온 뒤 양쪽에서 전투기까지 동원하면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만남을 통해서 겉으로나마 조금은 풀린 듯하고, '또 더 나아질 거란 기대를 하게 한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엔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탄 테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튀르키예가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고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튀르키예 내무장관이 직접, '슬픔을 함께하겠다'고 한 미국에게 '조의 거절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마치 살인범이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온 것과 같다'는 심한 말도 했습니다.
이렇게 흥분한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튀르키예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쿠르드 민병대'를 지목하고 지금까지 핵심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46명을 체포했습니다.
그 배후라는 쿠르드 민병대는 쿠르드 노동자당과 함께 튀르키예가 '가장 불안해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런 쿠르드 민병대는 미국과 사이가 좋습니다.
이들이 무기를 사고 지금의 조직을 갖춘 건 미국의 지원 때문인데요.
튀르키예 눈치 안 볼 수 없는 미국이 그럼에도 막대한 지원 쏟아부은 건,
시리아 북부의 IS의 주력을 제거하는 데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고요.
또 그 역할을 이들은 해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가보죠.
러시아로부터 헤르손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죠?
[기자]
대통령이 헤르손을 다시 찾게 된 건 여덟 달 만입니다.
다시 펄럭이는 우크라이나 국기 보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젤렌스키는 '전쟁 시작 뒤 러시아가 점령했던 가장 큰 도시가 지금 자유로워져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또 헤르손 탈환에 공이 많은 병사를 포상하기도 했는데요.
복잡한 의전을 배제한 조촐한 자리였지만 그 '임펙트'은 셌습니다.
[앵커]
지금 헤르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군은 떠났지만 치열한 공방 탓에 도시는 성한 게 거의 없습니다.
모든 게 부서졌고, 또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특히 망가진 도시 인프라가 남아있는 주민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물이 끊겨 강물을 받아서 설거지와 목욕을 하고 있고요,
전기도 끊기는 바람에 예전 같은 인터넷 세상 감히 꿈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제 기능을 찾으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러시아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남기고 간 벽화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화면을 보시죠.
참혹한 이번 전쟁을 상징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폭격으로 모든 게 부서진 키이우의 위성도시 보로디안카의 아파트단지입니다.
그런데 그 잔해 사이로 한 체조 선수의 모습이 보이죠.
스프레이로 뿌린 듯한 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바로 '뱅크시'입니다.
'그의 정체는 모르지만 그가 얼마나 훌륭한 작품을 하는지는 다 안다'는 '또 거리의 벽화를 예술의 세계로 한 단계 승화시켰다'는 영국의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인데요.
그는 자신의 SNS에 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보로디안카'라는 제목을 올렸습니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때 남모르게 이곳에 와서 이 벽화를 그리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변에서는 거구의 유도선수를 메치는 아이 그림도 발견됐는데, 이것도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메시지도 분명해 보입니다.
자신이 유도 선수라는 점을 내세우며 이른바 자신의 '마초성'을 과시해온 인물이 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 섭니다.
[앵커]
끝으로 영국 얘기도 준비해 오셨죠?
[기자]
화면 보시죠.
이곳은 '팔러먼트 힐' 이라 불리는 런던 북서쪽의 한 공원입니다.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들 복장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천주교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또 힌두교 유대교 정교회 등 거의 세계의 모든 종료를 망라한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 지금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세계의 지도자에게 지혜와 실천 의지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기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지구 위기가 심각한데 그걸 잘 몰라주니까, 어떻게든 관심 끌려고 예술품을 훼손하고, 몸을 벗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런 가장 '평화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이들 종교 지도자들은요.
종교가 다르다는 건 존중의 이유가 돼야지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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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세계의 눈과 귀는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회담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쏠렸습니다.
세 시간 넘는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공동 성명'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성과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긴 대화를 했는데 공동성명을 내지는 못했군요?
[기자]
만나러 갈 때부터 공동성명을 내지 않을 거라는 게 백악관의 얘기였는데
결론이 그렇게 난 걸 보면 사전에 충분한 교감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첫 대면 정상회담을 정리하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상황이 나아질 여지는 보여줬다는 겁니다.
3시간의 회담은 미국과 중국에 인권과 경제를 비롯해 특히 타이완 문제에서, '두 나라의 생각이 참 다르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다만, '이렇게 긴장하다가 충돌로 이어지는 건 서로에게 좋을 게 없고, 그래서 만약의 불상사를 막기 위한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요,
또, '기후 변화나 식량 안보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다시 얘기하면서 지내자'는 말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미국과 중국의 관계, 지난 8월에 펠로시 하원 의장이 타이완을 다녀온 뒤 양쪽에서 전투기까지 동원하면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만남을 통해서 겉으로나마 조금은 풀린 듯하고, '또 더 나아질 거란 기대를 하게 한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엔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탄 테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튀르키예가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고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튀르키예 내무장관이 직접, '슬픔을 함께하겠다'고 한 미국에게 '조의 거절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마치 살인범이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온 것과 같다'는 심한 말도 했습니다.
이렇게 흥분한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튀르키예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쿠르드 민병대'를 지목하고 지금까지 핵심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46명을 체포했습니다.
그 배후라는 쿠르드 민병대는 쿠르드 노동자당과 함께 튀르키예가 '가장 불안해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런 쿠르드 민병대는 미국과 사이가 좋습니다.
이들이 무기를 사고 지금의 조직을 갖춘 건 미국의 지원 때문인데요.
튀르키예 눈치 안 볼 수 없는 미국이 그럼에도 막대한 지원 쏟아부은 건,
시리아 북부의 IS의 주력을 제거하는 데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고요.
또 그 역할을 이들은 해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가보죠.
러시아로부터 헤르손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죠?
[기자]
대통령이 헤르손을 다시 찾게 된 건 여덟 달 만입니다.
다시 펄럭이는 우크라이나 국기 보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젤렌스키는 '전쟁 시작 뒤 러시아가 점령했던 가장 큰 도시가 지금 자유로워져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또 헤르손 탈환에 공이 많은 병사를 포상하기도 했는데요.
복잡한 의전을 배제한 조촐한 자리였지만 그 '임펙트'은 셌습니다.
[앵커]
지금 헤르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군은 떠났지만 치열한 공방 탓에 도시는 성한 게 거의 없습니다.
모든 게 부서졌고, 또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특히 망가진 도시 인프라가 남아있는 주민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물이 끊겨 강물을 받아서 설거지와 목욕을 하고 있고요,
전기도 끊기는 바람에 예전 같은 인터넷 세상 감히 꿈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제 기능을 찾으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러시아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남기고 간 벽화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화면을 보시죠.
참혹한 이번 전쟁을 상징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폭격으로 모든 게 부서진 키이우의 위성도시 보로디안카의 아파트단지입니다.
그런데 그 잔해 사이로 한 체조 선수의 모습이 보이죠.
스프레이로 뿌린 듯한 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바로 '뱅크시'입니다.
'그의 정체는 모르지만 그가 얼마나 훌륭한 작품을 하는지는 다 안다'는 '또 거리의 벽화를 예술의 세계로 한 단계 승화시켰다'는 영국의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인데요.
그는 자신의 SNS에 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보로디안카'라는 제목을 올렸습니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때 남모르게 이곳에 와서 이 벽화를 그리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변에서는 거구의 유도선수를 메치는 아이 그림도 발견됐는데, 이것도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메시지도 분명해 보입니다.
자신이 유도 선수라는 점을 내세우며 이른바 자신의 '마초성'을 과시해온 인물이 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 섭니다.
[앵커]
끝으로 영국 얘기도 준비해 오셨죠?
[기자]
화면 보시죠.
이곳은 '팔러먼트 힐' 이라 불리는 런던 북서쪽의 한 공원입니다.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들 복장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천주교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또 힌두교 유대교 정교회 등 거의 세계의 모든 종료를 망라한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 지금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세계의 지도자에게 지혜와 실천 의지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기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지구 위기가 심각한데 그걸 잘 몰라주니까, 어떻게든 관심 끌려고 예술품을 훼손하고, 몸을 벗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런 가장 '평화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이들 종교 지도자들은요.
종교가 다르다는 건 존중의 이유가 돼야지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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