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원 수성에 성공...트럼프 대권가도에 '빨간불'

美 민주당, 상원 수성에 성공...트럼프 대권가도에 '빨간불'

2022.11.13. 오후 4: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중간 선거 개표결과 집권 민주당이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상원에서 사실상 승리했습니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네바다주 선거 개표 결과, 상원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후보가 승리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임수근 기자.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요?

[기자]
예, 미국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가 확정된 것은,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던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극적으로 이겼기 때문입니다.

현역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에게 850표 정도의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라스베이거스를 끼고 있는 클라크 카운티의 개표가 본격화하면서

현지 시각으로 밤 9시쯤 매스토 의원이 상대 후보를 5천여 표 가까이 따돌리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NBC와 CNN 등 미국의 방송은 민주당 마스토 의원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매스토 의원은 최초의 재임 라틴계 상원의원이 됩니다.

[앵커]
양당이 확보한 의석수가 아직 50대 49인데 어떻게 과반의 승리가 되는 거죠?

[기자]
미국의 상원 의석은 모두 100석입니다.

그러니까 51석을 확보해야 과반이지만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여야 동수일 때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50석이 확정되면 남아있는 조지아 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민주당은 사실상 과반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의 언론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한 이번 중간 선거를 '민주당의 사실상의 승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하원에서도 예상 밖의 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언론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CNN의 집계를 보면 모두 435석인 하원에서 민주당은 204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습니다.

공화당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맞지만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218석을 넘기려면 아직 7석이 더 필요합니다.

게다가 지난 24시간 동안 그 차이가 점점 줄고 있고, 특히나 우편투표가 많은 서부 주들에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은 지난 8일 선거 이후 공화당의 하원 승리를 선언하는데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사실상 선전으로 끝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이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중간선거에서 지원한 주요 후보들이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공화당의 이번 선거 부진이 트럼프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상원 선거의 승패가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그가 후원한 메메트 오즈 후보가 패배한 것이 트럼프에게는 큰 타격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은 그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크게 화를 냈다고도 전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트럼프의 대항마로 꼽히는 플로리다 주의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중간선거의 최대 패배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