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모금활동도 벌여

미국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모금활동도 벌여

2022.11.13.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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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황망히 떠난 청춘들을 기리는 시민들의 애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김길수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맨발의 소녀 두 명이 잔잔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지난달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공연입니다.

미국의 케이팝 동호회 회원들은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다 또래들이 희생당했다는 사실에 함께 아파하며 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스디 웰스 / 케이팝 동호회 회원 :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고로 인해 피해를 당했는지 알고 나서 제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이번 참사로 다치거나 희생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길 바랄 뿐입니다.]

미국 캐럴턴시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지역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한국에서 일어난 참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는, 끔찍한 사고로 숨진 젊은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헌화와 묵념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고,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진행됐습니다.

[정승호 / 미국 캐럴턴 : 부모 된 입장으로서 상당히 마음이 아프고요. 다시는 이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박선화 / 미국 캐럴턴 : 해외 동포들도 다 똑같고 모든 국민들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것, 추모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사 당시 친구들과 이태원에 있다가 겨우 빠져나왔다는 한 여성은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셸 오초아 / 미국 캐럴턴 : (이 같은 참사를 예방하려면) 인파가 몰려들 상황에 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안내하며 적어도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알 수 있는 지도라도 구비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국에서 일어난 참사에 미국 동포들은 아픔을 함께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당분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캐럴턴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YTN 김길수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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