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에 연례 핵전쟁 훈련 통보

러시아, 미국에 연례 핵전쟁 훈련 통보

2022.10.26.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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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에 연례 핵전쟁 훈련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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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가 30일까지 연례 핵억지 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을 시작한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로부터 그롬 훈련에 대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전에 강조한 대로 이는 러시아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일상적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투명하게 공지를 해야 하는 군비통제 의무를 따르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이 이상 더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매년 10월 말 그롬 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 훈련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과거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있다는 이유로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미국에 사전에 통보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핵 연습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를 상대로 핵무기 사용 위협 발언을 해온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핵무기 이동의 명분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 대변인은 "나토는 군 준비태세를 변경하지 않았으며 현 시점에서 전략 태세를 바꿀 어떤 필요성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현재까지 러시아가 핵무기나 더티 밤을 배치하려는 결정이나 의도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면서 "계속해서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더티 밤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서방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기 위해 이른바 거짓 깃발 전술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티 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운 저위력 방사성 폭탄을 말합니다.

피해가 막대한 핵무기와 달리 일정한 지역에 대한 핵 오염을 노리는 무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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