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징집' 피해 미국으로 탈출..."국방 장관 자살 마땅"

[오늘세계는] '징집' 피해 미국으로 탈출..."국방 장관 자살 마땅"

2022.10.07.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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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탈환을 위한 반격이 거센 가운데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젊은이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태국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등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아니 에르노에게 돌아갔죠?

[기자]
노벨 문학상을 선정하는 곳은 스웨덴 한림원입니다.

한림원은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를 파헤친 그의 용기'를 선정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에르노는 '대단한 영광이자 책임이 따르는 일' 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에르노는 '페미니스트 소설가'로 분류되는 인물인데요.

그녀의 많은 작품이 현재 프랑스 교과서에 수록돼 있습니다.

dpa 통신은 올해 노벨 문학상 후보는 모두 233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동원령 이후 젊은이들의 시위와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젊은이가 미국으로 탈출해 망명을 신청했다고요?

[기자]
땅이 넓은 러시아 동쪽 끝에 국경을 접한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국경은 시베리아 앞바다 베링 해를 가로지르고 있는데요.

가장 가까운 곳의 거리는 불과 4km 가 채 안 되는데 이곳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의 보도를 보면 탈출 러시아인은 모두 2명이고, 알래스카 섬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러시아가 지난달 예비군에게 내린 동원령을 피해 도망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뒤 징집을 피하려는 러시아인의 주변국 탈출은 이어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발트 3국의 경우 이들을 막기 위해 국경의 문을 닫을 정도입니다.

[앵커]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최근의 전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흐르고 있다는 반증이 될 텐데요.

러시아군 지휘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러시아군의 최고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러시아 국방장관이죠.

'전쟁이 이 정도면 국방장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말을 공개적으로 한 사람은 러시아가 합병한 헤르손 주의 행정부 부수반입니다.

'전선의 군인은 영웅적인 행동을 보이며 죽어가고 있는데 모스크바의 장성과 관료는 지금 전쟁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 못한다'며 이런 말 했습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 중심부를 향해 진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탈환한 헤르손 주의 점령지가 400㎢가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눈을 돌려 태국으로 가보죠.

충격적인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죠?

[기자]
어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확인됐는데요,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입니다.

사건이 난 곳은 태국 북부의 나끌랑이란 곳인데요.

용의자는 마약 관련 혐의로 올해 초 해고된 전직 경찰관, 34살의 빤야 캄랍이란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들어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데요.

어제 범행 역시도 마약에 취해 벌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경찰의 말입니다.

용의자는 범행 뒤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들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태국은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가질 수 있는 나라라 총기 관련 범죄가 적지 않게 납니다.

[앵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런 총기 사건의 피해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 규제 요구가 좌절됐다고요?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뉴욕의 맨해튼 아닙니까?

그래서 뉴욕의 주 정부가 다른 곳이 힘들면 주요 공공장소만이라도 총기 소지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법안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주 법원이 '헌법에 거스른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법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데요.

합법적으로 총기 보유를 허가받은 사람도

타임스스퀘어 같은 공공장소에는 총기를 소지한 채 입장할 수 없게 하고, 의료시설이나 도서관, 노숙자보호소 등에도 총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서 법원은 '총기를 노출하지 않고 소지하는 것 자체까지 금지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법원은 주지사에게 연방 항소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간 3일을 줬는데요.

항소법원이라고 결과는 바뀌기 힘들 거라는 게 미 언론의 분석입니다.

[앵커]
뉴욕에는 유엔 본부가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와 관련한 인권이사회의 투표가 있었죠?

결과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 8월 말이죠.

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가 어렵게 보고서 하나를 내놨습니다.

천백만 명의 이슬람 소수 민족이 사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시설에서 분명한 인권 침해를 확인했다는 겁니다.

그 보고서와 관련한 토론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할지 말지'를 묻는 투표를 오늘 했는데요.

결과는 부결됐습니다.

모두 47개 이사국이 투표에 참가해 미국과 영국 등 17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졌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네팔 등 19개 나라가 반대표를 행사해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등 11개 나라는 기권했고요, 우리나라는 찬성표를 행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파로 올겨울 에너지 대란을 고민하는 프랑스 정부, 공공기관의 내부 온도를 섭씨 19도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화장실에서 손을 닦을 때는 찬물만 쓰도록 했고,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를 넘어 달리는 것도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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