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은 임시방편..."총알받이 보내는 대량학살"

푸틴 동원령은 임시방편..."총알받이 보내는 대량학살"

2022.10.06.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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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은 임시방편..."총알받이 보내는 대량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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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단행한 부분 동원령이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습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로런스 프리드먼 전쟁학 명예교수는 WSJ에 "이번 동원령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겨울 전에 점령지를 잃을 게 당연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연구원 헨리 보이드는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모든 상황이 최악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연구원 대러 매시콧은 "동원된 병력이 10년 동안 전투와는 전혀 무관하게 살아왔다는 걸 러시아도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런 동원 체계가 즉각 활성화해 잘 작동할 것이라고 갑자기 기대하는 건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연구원 더그 클레인은 미국 외교안보 매체 포린폴리시(FP) 기고문을 통해 동원되는 이들을 '총알받이'로 규정했습니다.

클레인은 "훈련받지 않고 장비도 없으며 대다수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의지도 없는 사람들을 파병하는 행위는 현대 전쟁에서 유례가 거의 없는 대량학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국 육군사령관은 최근 러시아 영자지 모스코타임스 인터뷰에서 "동원된 이들이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훈련이 안 된 이들을 전투에 보내는 건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동원령 때문에 푸틴 대통령을 향한 러시아 여론이 악화할 수 있어 동원령이 결국 푸틴 대통령의 '패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큰 소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E. 오핸런 연구원은 "러시아가 소요는 우려하겠지만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푸틴의 권력 장악이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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