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러 점령지도 탈환..."러시아 최정예군 속수무책"

우크라, 남부 러 점령지도 탈환..."러시아 최정예군 속수무책"

2022.10.04.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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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은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러시아 최정예군도물러섰습니다. 국제부 강성웅 기자와 함께 우크라이나 상황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난번에 나오셔서 러시아 예비군 동원 문제 그리고 4개 주 병합 문제 설명하셨는데 그 질문은 나중에 드리기로 하고 먼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에서 수복한 곳이 어디어디입니까?

[기자]
헤르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헤르손이라는 도시가 굉장히 중요한 도시고 주의 주도인데 헤르손보다 조금 북쪽입니다. 거기에 있는 2개의 도시를 우크라이나군이 주말 사이에 탈환을 했습니다. 드네프르강의 서쪽인데요. 먼저 어떻게 이것을 점령했느냐를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계속해서 보급로 탄약고 이런 데를 차단합니다. 그러고 나서 전차를 보내서 이걸 밀어붙이는 이런 식으로 싸우고 있는 것 같고요. 드네프르강 서쪽으로 따라서 우크라이나 전차 부대가 계속 진군을 하고 있고.

[앵커]
지금 지도가 나가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마을을 탈환했고 러시아군 수천 명이 보급이 끊기거나 고립됐다. 우크라이나군이 굉장히 큰 승리를 거둔 건데요. 지도를 보면 드네프르강이라는 데가 있고 하류로 쭉 내려오면 헤르손이라는 큰 도시가 있습니다. 그 위에 녹색으로 표시된 데에는 2개의 도시, 미롤류비우카, 아르한겔스크 이 두 개를 차지했는데 수복한 거죠. 이 2개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동안 여기서 계속 전투를 벌였는데 성공을 거두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어떤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고요. 여기서 아마 헤르손으로 가고 싶어 할 겁니다. 어차피 우크라이나 땅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찾겠다고 하는 건데 이게 가디언이라는 영국 신문은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남부 전선에서 최대 돌파구를 찾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아예 크림반도까지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앵커]
보급로를 차단하고 다시 공격에 들어가는 이런 전략적인 움직임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건데 러시아도 탈환 결과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말했는데 헤르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방어선을 깊이 파고들었다. 분명히 인정한 거고요. 헤르손주의 러시아 측 행정부의 부수반이 있습니다. 이 사람도 우크라이나군이 약간 더 깊이 뚫고 들어왔다. 땅을 잃었다는 얘기를 인정한 거고요.

자세히 찾아보니까 헤르손주에는 러시아 최정예 부대가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헤르손주가 물론 넓기 때문에 여기서 이 부대가 크게 당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 지역에 러시아 최정예 부대가 2개가 있는데 번역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144자동소총사단. 그리고 76공중강습사단이 방어를 했다시입니다.

이게 굉장히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강한 군대로 유명한데 이 부대가 막고 있는 지역이 무너진 거죠. 전쟁 연구소라는 미국의 싱크탱크가 있어요. 여기서는 러시아 최정예군의 전투력이 최고 엘리트 군대의 전투력이 약화됐다라고 하는 연구소의 주장이 이것으로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최정예 부대가 무너진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최정예 부대 전투력 약화도 하나의 원인이 될 것 같고 우크라이나군이 이렇게 최근 들어서 점령지 수복에 성공하는 이유가 있다면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사실 서방과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그 지원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무엇보다 무기 지원도 중요하지만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라든지 보급로라든지 탄약고를 파괴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하이마스 같은 장거리 정밀 고성능 로켓포를 쏘거나 아니면 드론 공격을 통해서 하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주변에 지원 받을 수 없도록 고립을 시킨 다음에 전차로 밀고 들어가는 그런 작전을 쓴 것 같습니다.

특히 고속 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이름도 긴데 하이마스라는 미군의 무기가 굉장히 주요했던 것 같고요. 러시아 스스로 인정하는 말을 보면 전차가 자기네들이 불리하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전차 수가 굉장히 고성능 전차겠죠. 서방이 지원한 전차가. 자기네들이 불리하고, 그래서 이기기 어렵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가 방어 능력과 공격 능력을 잃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 기세 몰아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 이런 기세입니다.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기자]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 제가 보기에는 크림반도까지 가려면 최소한 두 가지의 장벽을 넘어야 된다고 봅니다. 첫 번째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도에 보면 드네프르강 북쪽에 헤르손이라는 도시가 북쪽, 어떻게 보면 서쪽입니다. 드네프르강 서쪽에 접해 있는 서안도시입니다.

서안도시를 과연 저 녹색, 그러니까 우크라이나군이 밀고 내려와서 헤르손까지를 수복하느냐가 첫 번째 관문이 됩니다. 왜냐하면 헤르손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기 러시아군의 병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러시아 점령군 쪽의 말을 들어보면 시가전을 준비하고 작전을 변경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가전을 준비한다는 것은 헤르손을 사수해야 한다라는 뜻이고요.

두 번째는 저기 보면 드네프르강이 있는데 드네프르강을 어떻게 넘을지입니다. 그 두 가지 관문을 다 넘는다면 크림반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직은 넘어야 될 관문이 많습니다. 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 드네프르강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드네프르강 북쪽에 있는 러시아군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이미 우크라이나 쪽에서 다리를 다 끊었습니다,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도 전차가 주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내려갈 때 쉽지 않겠죠. 그러니까 드네프르강을 건너는 게 두 번째 관문이 될 거고요. 전선이 엄청 넓어져서 우크라이나군이 과연 기동력 있게 양쪽 전선을 다 효과적으로 이길 수 있느냐, 이 부분도 변수이기는 합니다.

[앵커]
또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예비군지원 병력도 변수가 될 텐데 예비군 징집 상황은 지금 어디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외신이나 자료를 보면 징집을 계속 하고 있고 징집센터에 방화라는 그런 반발도 나오고 있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반응들과 반발이 나오고 있고요. 러시아 당국이 징집 과정의 문제를 인정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것이 징집 담당 관리를 처벌하고 사람들의 반발을 무마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징집 관리를 처벌하는 것은 징집이 워낙 안 되니까 관리들을 할당량을 채우라는 압박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푸틴 대통령이 검찰청의 직원을 150명을 늘렸다고 합니다. 그중에 100명이 군 관련 조사관일 수 있죠. 이런 사람들이 늘어났고요. 러시아 징집관들의 관료주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도 있고 또 실제로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많이 도주를 하거나 은닉을 하고 숨어 있기 때문에 어떤 한 지역은 170명에게 징집 통지서를 전달하려고 찾아봤는데 16명밖에 전달이 안 됐더라. 그러니까 10%밖에 사람이 남아 있지 않는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거죠. 어려움 속에서 어쨌든 러시아는 계속 징집을 강행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뚜렷한 결과가 아직 전선에서 나오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 어떻습니까? 지난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주 병합을 했는데 지금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영토를 수복하는 과정에서 이곳 상황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기자]
그렇죠. 이게 사실 처음부터 관심이었어요. 이게 국경선이라고 주장했을 때 분명하지 않잖아요. 지금 뺏고 뺏기고. 특히 우크라이나가 다시 수복하는 과정이라 그런 문제가 있는데 합병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곳의 국경선이 계속 혼란스럽게 진행이 되고 있고요. 크렘린궁 대변인조차 남쪽에 자포리자나 헤르손주의 국경선은 미정이다, 이렇게 질문에 답을 했고.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것은 과거 2014년 분쟁 이후에 설정된 행정구역, 옛날 행정구역까지를 다 뜻하는 거다라는 얘기가 러시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합병 조약이 사실 러시아 정부와 지역 공화국에서 조약을 맺었고 그다음에 의회를 거쳐야 되는데 하원에서는 통과가 됐고요, 만장일치로. 그다음에 아마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에 러시아 상원에서 통과가 될 것 같고요. 그러면 푸틴 대통령의 최종 비준, 국가원수로서 최종 조약에 서명하는 비준이라는 절차만 남아있게 됩니다.

[앵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실 세계, 우리나라 포함해서 물가가 들썩일 정도인데 사실 국제사회는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위협을 하고 있는데 추가 움직임이 어떻게 지금 파악되고 있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미국은 계속 여기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그 상황에서 새로 나온 소식들은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 거라는 실행에 옮기겠다는 암시를 지금 하고 있는데 지금 이게 뭐냐 하면 러시아 국방부의 핵 관련을 담당하는 부서가 우크라이나 전선 쪽으로 이동하는 열차다, 이렇게 영국의 더타임스 신문이 보도를 했습니다. 이게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전선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는 보도를 했고 이런 영상들이 실제로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해당 영상인가요?

[기자]
더타임스가 그렇게 보도를 하니까 실제로 블로거나 이런 사람들이 저런 영상을 찾아 이게 바로 그거다라고 얘기를 한 건데 사실 이걸 저희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많은 유수의 세계 매체들이 이 영상을 첨부를 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와 함께 또 하나는 러시아의 핵실험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포세이돈이라는 가공할 만한 잠수함 발사 핵무기가 있는데 그 핵무기를 실은 러시아 잠수함이 북극해를 향해서 출항을 했다. 이런 기사가 또 영국 더타임스에서 나왔습니다. 아마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병 직후에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러시아를 지킬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어쨌든 간에 액션을 취해 나가는 그런 단계고 서방이 계속 압박과 위협을 가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성웅 기자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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