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 관중 난동으로 최소 129명 사망"

"인도네시아 축구장 관중 난동으로 최소 129명 사망"

2022.10.02.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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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의 난동으로 최소 12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난동 사고로 다친 관중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수근 기자!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젯밤인데 사고가 관중 난동 때문에 발생했다고요?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현지 시간 1일 열린 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했습니다.

관중 난입으로 최소 129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들이 많아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축구경기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지역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열렸습니다.

말랑 리젠시를 연고지로 하는 아르마 FC를 응원하던 관중들이 홈팀이 원정팀인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팀에 3-2로 지자 경기장으로 난입했습니다.

관중 4만 명 가운데 흥분한 관중 3천여 명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관중이 난입하자 원정팀 페르세바야 선수들은 즉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그라운드에 남아있던 몇몇 아레마 선수들은 관중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관중들은 경기장 밖 경찰 차량 등 10여 대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이에 놀란 수백 명의 관중이 최루탄을 피하려 반대편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희생자들이 발생했습니다.

말랑 지역 보건 당국자는 1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고 AP통신은 경찰관 2명을 포함해 12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30여 명이 숨졌고 많은 수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도중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약 18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사고 직후 사상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리그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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