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지 주민투표 마무리는 대로 합병 절차 속도
"오는 30일 푸틴 의회 연설…합병 선언할 듯"
러의 속전속결, 크림반도 병합 당시와 비슷
"전쟁 명분 확보하고 군사력 높이기 위한 포석"
"오는 30일 푸틴 의회 연설…합병 선언할 듯"
러의 속전속결, 크림반도 병합 당시와 비슷
"전쟁 명분 확보하고 군사력 높이기 위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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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강행 중인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주민 투표 종료가 다가오면서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후 영토 수호를 명목으로 더 맹렬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장악했던 하르키우까지 내주며 수세에 몰린 러시아.
주민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점령지 영토 합병을 못 박는 귀속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때 합병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완벽한 사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이 영토를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속전속결 행보는 8년 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와 매우 비슷합니다.
투표가 97%의 찬성률로 통과하자 바로 합병을 발표하는 등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합병을 서두르는 것은 전쟁의 명분을 확보하고 군사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전쟁의 성격을 침공이 아닌 자국 방어로 전환하는 빌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부 장관 : 러시아 헌법에 따라 추가로 포함되는 러시아연방의 전체 영토는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의 완전한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러시아가 방어 차원에서 전술핵 사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며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열한 영토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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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강행 중인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주민 투표 종료가 다가오면서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후 영토 수호를 명목으로 더 맹렬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장악했던 하르키우까지 내주며 수세에 몰린 러시아.
주민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점령지 영토 합병을 못 박는 귀속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때 합병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완벽한 사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이 영토를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속전속결 행보는 8년 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와 매우 비슷합니다.
투표가 97%의 찬성률로 통과하자 바로 합병을 발표하는 등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합병을 서두르는 것은 전쟁의 명분을 확보하고 군사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전쟁의 성격을 침공이 아닌 자국 방어로 전환하는 빌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부 장관 : 러시아 헌법에 따라 추가로 포함되는 러시아연방의 전체 영토는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의 완전한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러시아가 방어 차원에서 전술핵 사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며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열한 영토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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